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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9일 수요일

[외식-디지털] 전산실을 떠나 디지털혁신으로 - 새로운 길 두려운 첫 걸음

2020년이 시작될 시점에 다양한 이유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간절한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왔었다. 다시 뒤돌아 보니 2004년도 학교를 졸업하면서 부터 전산팀, 전산실, 전산파트 등등의 이름이 붙여진 조직안에서 재미를 느껴왔고 또 많은 것들을 배워온 시간들이었다.

10여년 전에 "빅데이터"라는 키워드에  마음을 빼앗긴 이후 한때는 또 데이터분석가가 되어 보겠다고 했던 때도 있었고 지금도 어느 언저리인지 모르겠으나 어디엔가 서 있는 곳이 되어 있다. 처음 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빅데이터 아카데미에 지원하고 교육을 받고 프로젝트를 하는 시점엔 사실 국내의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웠고 ( 아마도 없었던 것은 아니고 외부로 공유하지 않는 문화가 여전히 자리 잡혀 있었을 것으로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사례들은 여전히 맥주와 기져귀  어느 마트에서의 딸의 임신한 사실을 알아 차렸다는 등의 이야기가 돌았던 때이다. 어느 세미나 교육장에 갔더니 여전히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기도 했는데. 그게 맞든 틀리든 우리는 수도 없이 많은 데이터의 흔적들을 남기고 있고 그 것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열기도 또는 기존의 시장을 더 잘 하는 모습으로 변화 시켜 가는 각 위치의 사람들을 뉴스 기사든 가까에서 보든 참 많아 진것 같아 즐겁다. 그리고 설렌다. 

언제나 두서 없이 이야기 하는 못된 습관(?)과 정리되어 있지 못한 아쉬움들이 항상 있어서 글을 써 보겠다는 막연한 꿈을 그리다가도 난 그냥 이정도 인가 보다 하고 펜을 놓기도 한다. 오랜만에 다시 블러그가 살아 있음을 알게 되고 이제는 좀더 작은 습관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일들에 대해서 남겨 보고 또 다른 나와 같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007년 우연한 기회에 기존의 ERP시스템 개발을 신나게 하다가 더이상 할게 없어서(?) 회사에 남아 있는 아니 정확히 이야기 하면 유지보수에 많은 시간을 쏟아 내는 곳에 있자니 내 개인 성햐에 잘 안맞아서 회사를 옮겨 보겠다고 옮긴 곳이 외식 전문 기업이었다. 사실 난 이전 까지 철강 제조업에 있었으니 도메인의 변경이 아주 아주 다른 곳에서 온것이 분명 맞았다. 처음 부터 모든 것이 낮설고 어렵고 부족했다. 여하튼 하는일은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고객관계관리(CRM)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르고 있던 찰라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재미로 시작 하게 되었다. 어느덧 이 분야에서 14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 많았던 일들과 상황들 그리고 프로젝트 들이 머리속을 맴돌기도 하고 난 과연 외식전문 기업의 IT전문가 있가? 라는 스스로에게 자문해보는 시간이 많았다. 여전히 마찬가지고 기존에 있던 정체된 모습이 싫은 나에게 또 다른 시도는 내가 조직원으로 남아 있는 동안에 회사에 출근 할 수 있는 동기 부여라는 사실은 달라질리 없다. 

새로운 일을 한번 시작해 봐야 겠다는 생각의 사실 시작은 몇년전 대표와 팀장관계로 함께 했던 김*균님과 일대일 면담시간에 있었던 그 몇마디가 그 시작이 되었던 것이 맞다. 나는 사실 40대가 되기까지 월급쟁이(?) 생활을 하고 그 이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이 되었던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막연하지만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살던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문득 꿈이 뭐야 ? 어디까지 어디서 일하고 싶어? 라고 묻는데 잠시 생각해 보았다. 난 어디서 일한다기 보다 무슨 일을 한다가 더 중요 했었거든. 내가 소속된 조직이 나를 나타내는건 아니잖아 라고 어쩌면 이름있는 회사를 가보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이 숨겨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나는 이렇게 생각만 하다가 이렇게 물어 봤던 것 같다. " 제가 이 분야에서 임원이 되려면 저한테 지금 부족한게 무엇이라고 생각 하세요? " 제가 이부분만 좀더 보완을 하면 저도 임원이 될 수 있을 까요? 라고 말이다. 생각해보면 뭐 크게 생각 없이 한 질문이었는데 지금 보니 사실 나는 이렇게 물었던 것 같다. "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알려주세요 " 라고 

10년이 넘게 외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ERP시스템과 CRM시스템을 만들고 매장 현장의 전자기기에 대한 업무들을 하던 거였는데 과연 밖에서 변화하고 있는 정보기술(ICT)를 오프라인 현장에 그리고 정보기술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모습으로 실현 할 수 있을까. 외식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지만 직접 조직을 운영하긴 벅차고 또는 필요성을 잘 못느끼겠는데 밖에선 자꾸 뭐 디지털전환이니 디지털소비자이니 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우린 모두 도태 될것 처럼 이야기 하는 것에 좀 불안 하다거나 이러한 생각을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또 새로운 재미를 느끼며 할 수 있는게 있지 않을까? 라는 정말 돈안되는 생각을 해서 시작을 했는데 막상 지금 몇개월을 지내고 보고 나니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하게 된다..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앞으로의 길이 막연하기도 하고 때로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또 때론 여전히 조직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길과 그림대로 갈 수 없기도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일기처럼이라도 남겨 보고 싶다. 

우연한 기회든 그렇지 않든 최근 몇개월 동안 많은 스타트업에 종사 하는 대표님이나 그안에서 일하고 있는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 그리고 뭐 뉴스에서만 보던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내가 느낀 그 시장은 내가 생각했던 그 막연함의 상상 그 모습은 아니었다. 엄청 실망을 한 경우도 있고 때론 기대 이상의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했었으니 말이다. 어디 세상이나 우리가 상상하는 모습 그대로의 곳은 없는 듯 하다. 겉으로는 인공지능이네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무슨 대단한 것을 한다고 가서 보면 또는 더 깊게 가서 들여다 보면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보니 과연 내가 글로만 배운 기업가 정신이란 것은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 마져도 든다. 

이제는 내가 아니 우리가 새로운 사업으로 하고자 하는 외식업이 이런것도 해? 라는 이야기들을 앞으로 풀어 보고자 한다. 아마도 그 많은 이야기들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고 어쩌면 누구나 다 알고 있으나 돈이 안되거나 쉽지 않은 현실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들 어떠하리 이러한들 어떠하리 내 마지막의 직장생활이 될 것 같은 불안한 생각도 있지만 오로지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즐겨 보고 싶다. 그 결과가 남들의 기준에는 실패가 되더라도 나는 그 안에서 조금더 배우고 조금더 곱씹어서 또 다른 누군가와 공유하며 더 좋은 조직을 더 좋은 나를 만들어 간다면 나는 그것으로 성공한 것으로 생각 하고 싶다. 

오늘은 여기까지 2020년 5월이 되기 하루 하루 전날 

2019년 11월 7일 목요일

[외식-디지털] 외식업 본사 IT팀에서 일한다는 것 - 빅데이터 라고?


작년 이맘 때 쯤에 블러그에 구구절절 무슨 쓸데 없는 이야기들을 저리 쓰셨는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오늘도 난 전산팀이란 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여전히 말이다.

과거 첫 직장의 철강회사를 거쳐 우연한 기회에 외식업이라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사실 외식업이라는 것 자체도 몰랐을 뿐 아니라 먹는건 그냥 배고픔을 달래는 것 하나 쯤으로 치부 했으며 단지 술안주가 없는 곳은 가지 않는다는 철칙또한 아주 잘 지키던 나에게 입사 하자 마자 파스타와 피자를 파는 매장에 나가서 먹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나 마찬가지로 먹어보고 먹은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 꽃을 나누는 자리에 가게 되면 도대체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인지 어디 있지않을 천국에서 나온 말인지 알지 못할 때가 많다. 지금 돌이켜 보면 한 10년을 넘게 다양한 음식과 다양한 종류의 것들을 먹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잃었던 미각을 찾게 되면 잃었던 언어의 쓸모를 알게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끔 주변 지인들을 만나면 모두가 궁금해 한다.외식업? 그 안에서 전산팀이 하는 일이 무엇이냐? 질문인지 비아냥인지 모를 그 질문에 딱히 뭐 대답이란 것을 한적은 별로 없다. 무심하게 그냥 그 질문의 진심과는 달리 대답은 진심으로 하지 않았으며 퉁명스러웠을 뿐이다. " 어 그냥 뭐 개발 하고 있지 " 이어지는 질문들은 IT를 하는 사람들의 그 흔한 일상적인 말들이니 그럭저럭 선방 했다 생각하고 그들의 이야기로 한켠을 자리 잡고 들어 간다.

일년에 한번쯤은 우리팀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마인드 맵을 그리곤 한다. 마인드 맵을 어느정도 그리고 나면 몇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든다. 그 첫번째가 우린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그리고 난 이 그림 중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 그런 생각들은 내 앞길이 캄캄하다는 생각을 더 진하게 만들어 주곤 한다.  2012년도 였던가? 문든 구글 검색에서 "빅데이터" 라는 키워드를 보게 되면서 그래 앞으로는 그 많은 그림 중에 그래 난 그래도 이그림에서는 전문가가 되어 보려고 노력해보자 였다.

마음은 그랬으나 현실은 뭐 아는게 있어야 하지 싶은 생각도 들고 지금까지 개발자(ERP 자체개발을 하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와는 그래도 초급 수준을 벗어나곤 있었다) 하면서 접해본 데이터를 가지고 하는 작업들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난감할 뿐이었다. 교육을 해주는 곳도 없었고 세미나나 발표하는 자료를 보면 죄다 해외 사례들만 이야기 하고 기저귀와 맥주 이야기 어느 딸의 아빠 몰래 임신한 이야기는 지겹다 싶을 정도로 듣게 되었다.

일반 회사의 전산팀에서 있다 보면 어렵지만 중요한 한가지는 외부에 나온 새로운 기술 ? 또는 이전에 나왔지만 이제 현실화가 된 기술 들을 우리 내부에 잘 조화 또는 융합 시키는 것에 방점이 있다. 물론 이 모든것은 결국 경영진의 의사에 따라 90%는 반영이 되므로 경영자가 IT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결국은 개발이든  IT이든 빅데이터든 뭐든 결국에 우리(전산팀 조직의 일원들)의 사명은 비 IT전공자나 IT는 그냥 뭐든 이야기 하면 되는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의 결정적인 의사결정에 따라 이뤄진다는 것이다. 짧지 않는 시간 그분들을 설득하고 또 미워하기도 하면서 드는 생각이지만 난 그분들이 잘못되었거나 그들의 지식이 짧아서 그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살았다면 내 개인적인 정신건강에도 안좋을 것은 분명하다.

난 내가 설득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어 내가 실제적인 사례나 실제적으로 이것으로 돈이 된다는 것을 설명하지 못해서 그런거야 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고 그러한 설득 작업에 한단계 더 다가갈수 있는 내 스스로가 되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 운 좋겠도 내 이야기에 측은 했는지 아니면 공감하셨는지 지금도 알길이 없지만 당시 빅데이터아카데미 라는 교육을 진행 하는 곳에 8주간이란 시간을 보내주신 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 이후에 조직의 많은 변화로 인하여 예상했거나 꿈꾸었던 그림대로 살아가지 못했지만 빅데이터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꿈같은 이야기나 현실이 없는 허상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놀리는 사람들을 조금은 구별할 줄 아는 정도로 남아 있다.

사실 나 스스로는 그분들께 미안하고 죄송스럽지만 내 업을 전향하고 이곳을 떠나야 겠다는 불순(?)한 생각으로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것을 배우고 준비 했던 것이다. 고맙기도 하고 또 후회스럽기도 하고 당시에 젓먹이 아이 둘을 외벌이로 키우다 보니 새로운 영역으로 연봉도 줄여가면서 가고자 하는 나에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안된다고 했던 아내가 한동안은 야속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 안에서 내가 데이터 위주로 의사결정 하고 그런 인프라를 구성하는 조직으로 변화를 해보고 나도 그 안에서 다른 영역으로 갈 수 있을 꺼야 라고 생각하며 그 훗날을 기약했다. 현실은 소설이 아니라 그랬던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 사이에서 무엇하나 바꾼 결과는 없고 전산팀 현실에 부여되는 그 많은 그림속의 일들을 처내기 바쁜 사람으로 살고 있다.

마음 한구석 한면에 그래도 빅데이터 하면 드는 생각은 그러한 개념과 생각을 가지고 지금의 일을 하게 되다 보면 더 확장된 광의의 전산업무로써의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는 장점이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싶다. 또 누군가가 내 주변에 묻는데 빅데이터 전문가 에요? 아니요. 전 전문가 아닙니다. 빅데이터 기술적 사항도 잘 모르고 분석이란 것도 단지 교육 한번 들었고 실제 분석 전문가였던 분들과 8주를 함께 보낸 것 뿐입니다. 단지 시간이 이제 많이 흘렀죠? 이제는 진짜 전문가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즐거운 일입니다. 이제는 우리 안에서 많은 사례들을 볼 수 있어 좋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아닌가봐요 정말 징하게 실패한 사례들을 발표 하시는 분들은 계시지 않더라구요.

최근 어느 분이 저에게 시각화 툴을 사진을 캡쳐하여 보내면서 이렇게 분석 할 수 있게 준비 하는게 좋겠어요라고 했을 때 나는 아직도 흥분을 감추고 차근차근 무엇이 필요 한지 설명할 준비가 안되고 그저 그냥 허허허... 좋지요 라고만 말하는 하수임에 아쉽다. 더 시간이 지나 내가 중수 고수가 되어 있을 땐 난 전산이란 이름과 함께 살 고 있을지 아니면 그냥 자연인으로 살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그 어떤 무엇이 되더라도 지금 이 순간 어렵게 보내는 그 시간 마져도 좋은 시간들이었음을 생각하고 싶다.

그냥 문득 1년전 전산실에서 일하게 된 이야기라는 내 스스로의 부끄러운 글을 보고 갑자기 넉두리 같은 글을 남겨 본다.

2019년 11월 7일 - 내일 아침 부터 춥다는 기상청의 예측을 믿어 보면서







2019년 1월 1일 화요일

[Book #45] 최고들의 행동 전략 -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 대니얼 코일 지음

- 교보문고 캡처 화면




유치원생들은 어떻게 MBA팀을 이겼을까?

나는 지난 3년간 프로 스포츠 팀, 차터스쿨, 특수부대, 영화사, 코미디 극단, 보석 도둑단 등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8개 집단을 찾아 다녔다. 모두 최소 10년 이상 해당 분야에서 상위 1퍼센트 이상의 성과를 기록한 집단으로, 대내외적으로 그들의 문화가 하나의 롤 모델로 평가 받았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나는 성공적인 집단은 일정한 행동 양식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는 타고난 성향이라기보다 배우고 단련할 수 있는 것임을 확신했다. 구성원들 사이의 화홥을 극대화하는 문화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그들은 3가지 원칙을 따르고 있었다. 그것은 곧 집단의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떻게 문화를 활용해야 우리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열쇠이다.

지금부터 세계 최고의 성과를 이끌어내고 시너지를 발휘하는 문화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안에서 모일수록 단단해지는 일인자들의 비결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지금껏 머리 좋은 사람이 과대평가 되었고, 약점이 중요한 반면 친절하고 정중한 태도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성공적인 문화는 손에 쉽게 잡히지 않는 환상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문화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하는 살아 숨 쉬는 일련의 관계이다. 당신을 구성하는 것이 아닌 당신이 실행하는 것이다.

--프롤로그 중



그게 3가지 구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나는 이곳에서 안전 한가

우리는 함께라는 이어져 있는 하나라는 조직의 소속감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문득 이직을 고민하는 후배들이나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많은 친구들이 이직(회사를 떠나는 모든 것)을 고려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사람이다. 함께 하는 사람이 싫어서 저 사람과 맞추기 싫어서? 안타깝고 아쉽지만 회사는 유능한 인재가 승진하고 대접받지 못하는 데가 많다는 사실이 현실이란게 믿고 싶지 않을 뿐이다. 우리가 사람이 싫고 그사람과 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행동 전략들이 필요 할 것이다. 팀원들이 그러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고 상사로서의 행동도 또한 그러해야 하겠다.

행동전략 키워드
- 경청하고 경청하라
- 높은 자리에 올라 갈수록 약점을 드러내라
- 불편한 목소리로 수용하라.
-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라
- 공치사는 과장될 수록 좋다
- 독사과를 골라 내라
- 서로 부딪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라
- 각자의 목소리를 내게 하라
- 하잖은 일일수록 솔선수범하라
- 첫인상을 최대한 활용해라
- 샌드위치식 피드백은 NO
- 유쾌한 분위는 언제나 좋다.

나는 이 이러한 행동 들을 얼마나 하고 있나 생각해본다. 하나 하나 뜯어 보고 이렇다 저렇다가 필요 하기 보다는 더 좋은 효율과 효과를 또 조직내에서의 학습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아무리 이러한 환경과 구성을 갖는다 하더라도 오지 않는 것이 안정감과 소속감 아니겠는가. 그럴때 정말 버려야 할 독사과 일지도 모른다.

둘째, 당신은 얼마나 취약한가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인사 하고 사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참 좋아 한다. 문득 스스로를 뒤돌아 보니 어느 프로젝트 이든 회의에서든 오만하고 거만해 보이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게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마음에서 멀리 했던 기억이 난다. 본인을 좀더 낮추고 나의 연약함이 곧 우리가 함께해야 하는 이유가 되길 스스로 바래 왔는지도 모른다. 문득 어떤 자리에서 후배가 했던 질문 같은 비판 이었다. 왜 선배는 먼저 본인의 취약하고 아픈 부분에 대해서 숨기지 않고 먼저 이야기를 해요? 다른 사람들이 처음 만난 사람이 이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단정 지을 수도 있는 거잖아. 뭐 계속 함께 하지 않을 수 있잖아. 라며 형은 바보인거야 아니면 그냥 지어내는 이야기야? 하며 따지듯 물어 보던 시절을 생각 해보면 내가 그랬던 적이 있다. 그때는 뭐 무슨 내가 최고의 행동 전략이란걸 알고 했을 리도 만무 하지만 내 모습을 상대에게 먼저 보여주는 것이 이 어색함과 지루한 타이밍 싸움을 끝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 했다. 지나고 보니 100%는 안되었지만 효과는 꽤 있었나 보다. 누군가의 첫 인상을 기억하고 꾸준한 만남을 이어올 수 있던 시점을 이야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나의 취약한 점들을 나열 하던 그때를 기억하는 걸 보면 말이다.

좋은 말 좋은 지식으로 설명 할 수 없었는데 문득 이 두번째 파트 부분을 읽다 보니 그 생각이 들면서 또한 부족했던 지난 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 해보게 된다. 작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사람을 거쳤고 몇몇은 떠나 보내고 몇몇은 남아 있다. 나는 그들에게 얼마나 나의 취약성을 표현하고 그들과 함께라는 것 하나라는 것으로 생각 하게 했었나 그들의 이야기 하나 하나에 깊이 있게 공감하고 들었었나 하는 소소한 아쉬움 들이 남아 있다. 여전히 조직에 몸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사의 조직이 아니어도 사회의 조직에서라면 죽을 때 까지도 떠나지 않을 곳에서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는 우리는 함께이고 협동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겨 줄 수 있을 지 고민해보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들이다.

행동전략 키워드
- 리더의 취약한 모습을 보여라
- 협동을 부추기는 계기를 마련하라.
- 배드 뉴스는 개인적으로 전달 하라.
- 처음 두 번의 결적정인 순간에 집중하라.
- 트램펄린 처럼 반응 하라.
- 모든 대화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 모두가 솔직함을 드러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 솔직하되 가혹해지면 안 된다.
- 불편함을 끓어 안아라.
- 언어와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 성과 평가와 직업적인 계발을 구분하라.
- 플래시 멘토링을 활용하라.
- 종종 리더를 사라지게 만들어라.


셋째, 우리의 이야기가 있는가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올까? 전통적인 브랜드? 고상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한번도 할인 해주지 않은 자존심? 누구도 시작하지 않았던 특별한 식재료의 활용? 어떠한 이유였든 많은 것들은 과거가 되었고 현실은 그것을 되집어 꺼내지 않으면 찾아 보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위기라고 누군가는 말했지만 사실 우리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그 바로 시작점에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 한다. 픽사의 정체성은 망해가기 일보 직전에 선택한 절박한 심정의 작업을 하면서 얻은 협업 시스템을 고안해서 이며 대니 마이어이 레스토랑에서 손님을 죽을 뻔한 상황에서 손님과 주먹다짐을 한 일은 그 실패들을 통하여 새로운 관점과 새로운 방법을 간절히 원하고 노력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것은 사실 살아 남아야 이야기가 되고 스토리가 된다. 그렇게 없어지는 조직이 한두개 이겠는데 어찌 보면 그래 그렇게 좋은 기회로 살아 남은 몇 % 중의 하나 일 뿐인것 아닌가 말할 수 있겠으나 그런것 아니어도 많은 조직/회사는 하루에도 수업이 많이 생겼다. 수없이 많이 이름도 모른체 사라진다. 순간순간의 밑바닥에서 부터 만들어 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갑작스럽게 변하는 세상에 대항하여 이겨내려는 과정을 통하여 성장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지금 필요 한건 너만 잘하면 우린 잘하겠단 그런 사고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냐 하는 함께 이야기를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때 아닌가 싶다.

행동전략 키워드
- 우선순위를 특정하라
- 목표는 구체저일수록 좋다.
- 소속된 집단의 주력 분야를 파악하라
- 구호를 내세워라
- 실적보다 가치를 측정하라
- 기념물을 활용하라
- 행동의 기준을 세워라


어떤 하나의 개인이 뛰어나 좋은 조직/회사로 키울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혼자서 계속 좋은 조직/회사가 될 수 있도록 유지 하는 것을 들어보고 또 본적은 없다. 내가 무지해서 라기 보단 그런 곳은 살아 남아 있지 못하기 때문 아니었을까.

직장인의 한사람으로서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좀더 깊이 있게 해봤으면 좋겠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함께 그런 이야기들로 공유 했으면 좋겠다. 그냥 단순이 매출을 올려야지로 시작하고 목표가 되지 말고 우리가 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고 왜 일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 하는지 근본적인 접근과 함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타성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어느 누구도 그러한 시간을 여유있게 주어지지 않는다. 모두의 의지가 함께 보여 우리의 스토리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그저 책상앞에 앉아 혼자 유토피아를 꿈꾸는 지도 모르겠다.


2018년 12월 20일 목요일

[외식-디지털] IT팀에서 일하게 된 이야기 - 01


얼마전 IT DAILY가 주최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라는 세미나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주로 세미나에 주제 발표를 하시는 분들의 프로필을 보고 참석을 결정하는데 SNS에서만 알고 있던 분의 발표가 있어 참석하게 되었다. 그분의 주제였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길(1)" 이야기들을 듣다가 보니 내 자신의 이야기와 오버랩 되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불과 몇년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부끄럽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미안하기도 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면서도 몇가지 남겨봄으로 해서 혹시나 나와 같은 역할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고 조금이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진행 해봤던 것들을 순서대로 가감없이 남겨 보고자 한다.

아직은 해당 조직에 몸담고 있으므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들은 상상의 나라 힘을 빌렸다고 이해 하시길 바란다.

데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그렇게 되기까지의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을 것같아 직장생활의 첫 시기 부터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정확한 기억인지는 알수 없을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났으므로 아마도 란 가정이 좀더 가깝지 않을까.

* 기업 ERP 개발을 시작 하다.
- 2004년 철강회사 
일반 기업의 전산실(내부 기간시스템(ERP, SCM 등) 을 직접 개발하는 회사 였다) 에 근무 하면서 개발보다는 도메인의 이해와 현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알게 되었고 결국 기간시스템의 중요한 키는 내부에서 관리되는 데이터 또는 정보의 흐름관계를 명확하고 유연하게 구성하는 것이 내부 기간계 시스템을 고도화 하는 것으로 이해할 때 즈음 이었다. ( 이와  관련한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오해 하지 않길 바란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사안들은 무수히 많다고 생각한다. )

ERP 프로젝트가 지지부진 해지던 많은 이유가 최종적으로 임원진에게 제공되는 대시보드 형태의 보고서 자료를 맨 마지막에 하게 되고 그에 따라 하위로 내려가는 서브 시스템들의 내부 설계가 처음 부터 변경되는 꼴(?)을 여러번 보게 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았다.

프로젝트의 첫 경험을 중소기업청 지원을 받은 ERP 개발 사업이었다. 적은 돈을 지원받아 외주 업체가 들어와서 커스터마이즈 하는 과정에 전산실 인원이 함께 하였다. 당시 팀장님은 나에게 니가 한번 해볼래 해서 시작한 HR 부분이 나의 첫 프로젝트가 되었다. 모두가 예상 했겠지만 나는 예상대로 만들지도 못했고 결국 해당 부분에 대한 것은 외주사에 다시 이야기 해서 개발은 전문가 분들이 다시 하셨다. 그래도 프로세스를 이해 한것 만으로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긴 했다.

그 이후 ERP 라는 모듈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공정 하나 하나의 프로세스들을 오프라인(현장)에서 듣게 되었고 실제로 그것이 구현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괴리감 또한 함께 알게되는 기회를 맞았다고 해야 할까. 어떤 경우에는 현장의 업무를 줄여준다는 명목으로 현장의 일을 더 많이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보게 되었고 그것을 경험하고 나니 에라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그 프로세스나 공정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생산공정을 현장의 분들과 이야기 나누고 직접 부딪혀가며 배우고 물류 관련된 사항들에거 하나 둘씩 아주 조그만 기능들을 통해서 좀더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다 보니 나의 편들이 많아졌다. 지금도 그때 그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도 본사 건물 어두운 골방에 처박혀 앉아 왜 도대체 현장에선 이 걸 입력하지 않는거야? 라고 한탄만 하고 있었을 지 모른다. 지금은 누구나(?) 많이 사용하는 또는 클라우드 버전으로 언제든지 저렴한 돈으로 사용할 수 있는 ERP가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인사, 생산, 물류를 거쳐 다음으로 접하게 된것은 제조원가 개발 이었다. 시작이 참 재미 있던것이 당시 회계를 담당하시던 분께서 어마무시한 엑셀로 그걸 하고 계셨다. 이걸 정말 엑셀로 하세요? 라고 하면서 이게 엑셀로 되는거면 왜 시스템으로 안만들어요? 라고 하는 술자리에서 질문에서 시작되어 제조원가 시스템을 기존에 있던 모듈에 추가하여 붙이는게 가능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키지도 않은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엑셀로 만들어져 있는 로직부분을 내부에 있는 시스템들에서 가져다가 올바른 위치에 넣어 주는 일뿐이었기 때문에 나에겐 새로운 개념을 공부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때 생각이 들었다. 결국에 데이터들이 이렇게 모이고 이렇게 만들어지고 이렇게 변화되어 지는구나 결국엔 내가 만드는 건 그 길을 마련해주고 때론 담아 주고 하는 일을 하는 것이구나 였다.

기술적이나 어려운 개념을 통하여 무엇을 설명하는 것에는 난 재주도 없고 재능도 없다. 또 지식도 없는것 같다. 몸으로 격고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 보니 내가 만들고 있던 모든것은 데이터가 흘러다녔고 그 흘러다니는 길을 만들고 때론 가두고 때론 그 물길을 새롭게 만들어 새로운 댐을 만들기도 하고 했던 것들이다. 그 안에 쌓여 있던 그 많은 데이터들은 누군가에겐 새로운 의사결정을 위한 기초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쓰레기가 되기도 한다는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당시 상장주식회사의 회계결산 보고서들을 만들고 전체 프로세스를 경험하게 되니 다른 도메인(업종)은 어떨까 하는 생각과 도전을 해봐야 겠단 생각들이 많았다. 그 당시 건설업종과 전기관련 업종에 관심을 두었으나 세상은 준비되지 않은 나에게 기회를 주진 않았다. 준비 하지 못한 스스로를 책망하기도 했으나 새로운 도메인을 위해 퇴사 해야 겠단 생각으로 회사를 정하지도 않은체 사표를 냈다. 지금생각해도 잘한 일이다. 그때 처름으로 약 2주간 회사를 쉬어 봤다.

...... 2번째 글을 언제 쓸지 모르겠으나.... 이쯤에서.. 대충 마무리


2017년 6월 6일 화요일

[Book #41]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 오팡시브


재미가 지배하는 사회 - 오팡시브
* 오팡시브 - 연대의식과 사회적 평등, 자유에 토대를 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발족된 프랑스의 OLS그룹에서 발행하는 계간지 <<오팡시브>>에 실린 글을 모은것이다. 텔레비전, 광고, 스포츠, 관광여행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자본주의가 어떻게 대중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지해하고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재생산하는지 보여준다.

목차
1. 화면을 깨부숴라, 텔레비전에 사로잡힌 사람들
2. 광고가 점령한 세상, 소비기계 노릇은 이제 그만
3. 축구에 열광하는 사이, 당신이 학습하는 이데올로기
4. 즐거운 여행? 관광이 문제 되는 이유


퇴근 후에나 밖에 외출을 하고 나서 집으로 들어 오거나 어찌 되었든 집에 들어 오게 되면 무의식 중에 티비 리모컨을 찾게 되고 티비를 켜고 이리 저리 채널을 돌려가면서 광고도 보고 광고에 나온 여행상품들을 들여다 보며 와.. 와.. 저곳으로 가야겠다 하고 또 예약을 하고 관광여행을 가고 스포츠를 즐기고 뉴스의 가십거리를 찾아 가는 것. 나 역시 이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또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 가고 있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광고를 그리 많은 시간 보고 있진 않지만 비평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적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엔 비평적 시간의 이야기들이 너무 하단 생각고 들기까지 하는 그리고 너무 과하게 해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받는것은 개인적인 사실이다.

대중문화 속에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삽입하고 지배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교육과 사회 구성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찌 보면 좀 자극 적이기도 하고 좀 불편한 생각을 가져다 주는 주제 이기는 하나 한번쯤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스스로 텔레비전을 바보 상자라고 칭하고 덜 보려고 노력하는 나 에게 만큼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세상 모든것을 비판적 시각으로만 바라볼 필요 또한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을 스펀지 처럼 무조건적 받아들이는 것도 또한 경계 해야 하지 않을까.



[Book #40]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국가란 무엇인가

2014년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몇년이 흘러 지났을까.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국가", "헌법" 등등 말이다. 그거 뭐 이제서야 관심이 가는 거냐 말한다면 참으로 민망하기 그지 없을 뿐이다. 반성하고 또 생각하고 나 역시 사회가 이렇게 이상하게 변해 가는데에 충분하리 만큼 동조 하지 않았나 하는 죄책감도 느껴 본다. 이 책은 사실 JTBC에서 시작했던 "차이나는 클라스"란 프로그램을 보고 나서 구입하게 되었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들에 대해서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들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다 보니 부족함의 갈구? 라고 할까. 무엇인가 짤막히 요약한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들에 들어 맞는 책이 딱하고 서점에 있지 않겠나. 보다 보니 개정신판이다. 앞머리 부분에 이미 구입했던 독자들이라면 크게 달라진게 없다니 구입할 필요 없다고 말하는 작가가 왠지 출판사 사장의 입장이 되어 이래도 되나 싶었다.

이전 시대, 세대의 철학자 또는 정치가들의 사상과 이야기들로 국가란 무엇인가. 민주주의란 무엇으로 부터 시작 되었는 가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며 유시민 작가의 생각들을 피력하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읽는 내내 스스로 좀더 생각을 해야만 하게 하는 책이어서 불편하면서 참으로 좋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 앉으면서 가슴 아픈 일들의 연속 이었던 것 같다. 국가의 시스템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고 최고 책임자라는 사람과 그 주변의 고위직 간부들은 인간으로 생각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국민은 책임을 물어 길거리로 나왔고 촛불을 들고 우리 손으로 끌어 내렸다. 몇개 월 전 결혼식 때문에 시청앞으로 갔던 아찔한 기억도 잊지 않고 있다. 함께간 아이들의 가슴에 붙여 있던 노란색 리본은 다른 이들의 눈엔 주적이 되어 버린 사회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민주주란 것이 국가란 것이 가지고 있는 원리와 우리가 변화해 가야 할 국가는 사회는 조직은 그리고 한 개인은 어떻게 달라 지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사실 니버의 책을 과거에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걸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조직에 대해서 협소하게 적용을 하다 보니 좀더 이해가 쉬웠다. 하나 하나 각자의 모든 생각들이 조직을 만들고 사회를 만들게 되므로 서 그 반대가 되는 적 이라는 표현 보다는 이해관계가 다른 조직과 사회에 대해서 도적 적이지 못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말이다. 스스로 던져보는 질문들이 스스로를 더 성장시켜 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뉴스에 나오는 가십거리에 관심 갔기 보다는 나를 위한 또 다음 세대를 위해서 우리가 변화를 어떻게 해 나갈 것 인가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보는 것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하여 직접 참여 하는 것이  민주주의 시민으로 써 해야 할 일 아닐까.

유시민 작가의 글을 글 내용이 많아도 간단 명료 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듯 하다. 읽다 보면 빠져 들게 된다.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 . 주제와 상관 없이. 유 작가의 책이 참으로 맘에 단다.


목차 정보
1. 국가란 무엇인가 1 - 합법적 폭력
2.국가란 무엇인가 2 - 공공재 공급자
3.국가란 무엇인가 3 - 계급지배의 도구
4.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
5. 애국심은 고귀한 감정인가
6. 혁명이냐 개량이냐
7. 진보정치란 무엇인가
8. 국가의 도덕적 이상은 무엇인가?
9. 정치인은 어떤 도덕법을 따라야 하는가.

* 연관되어 다시 꺼내 읽은 책들도 추천 드린다.
월든 - 핸리 데이비드 소로
자유론 - 존 스튜어트 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니버
행복론 - 칸트
정의란 무엇인가 - 마이클 센델


[Book #39]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 기시미 이치로




나를 위해 일한다는 것

우리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생각은 어찌 보면 일을 하지 못하게 될 때를 생각해서 다시금 되뇌어야 하는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니 일이란 것을 통해서 무엇 인가를 얻는다면 그것이 살기 위해 필요한 돈이라면 더더욱이나 부모나 조상이 물려준 어마무시한 돈이 있지 않고서는 누구나 일을 하게 되고 또 그것을 통하여 살아 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지 않을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말이다. 자주 묻는 질문이다. 스스로에게나 사무실에서 마주치는 나이 후배 동료들 에게나 " 재미 있니?  적응할 만 하니? " 대부분 비슷한 대답이다. "해야죠. 네.. 괜찮습니다." 뭐 물론 대답보다는 알수 없는 미소들이 돌아 오는 경우가 허다 하다.

일이란것을 살아 간다는 것과 뜻을 같이 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가지 못한다면 아니 대입해 나가지 못한다면 그로 인해 우리가 순간순간을 불행이라는 기억으로 남게 된다면 우리에게 돌려주는 돈이 쌓아가는 축적되는 즐거움은 즐겁다 말할 수 없는 것 아닐까.

가볍게 읽어 나가길 권한다. 이것은 그 누군가에게 답을 지워주는것도 또한 아니지만 그렇다고 쓸모 없는 이야기들도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 역시 느끼게 되는 공감하게 되는 이야기가 참으로 많다. 좀더 우리가 일이라는 공간에서 좀 떨어져서 느껴보고 생각해보고 하는 것이 필요 하지 않을까 싶다. 인정욕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또 거꾸로 가족을 돌보는 일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일에는 부족한 친구들을 보자 보면 무엇이 답인가? 나는 무엇이 맞다 라고 해줘야 하지 라는 무의미한 생각에 빠지곤 한다.

몇일 전 함께하는 팀 동료들에게 한 잔소리(?_) 같은 이야기를 이곳에 덧붙이자면 이렇다. 내가 생각하기에 일이라는 것과 자신의 삶이라는 것에 명확한 구분을 짓기가 참으로 어려운것 같다. 아침 출근 9시 퇴근 6시 라는 것은 근로 계약서에 포괄적으로 표현되어 쓰여 있긴 하지만 온전히 그 시간을 어떻게 쓸 것 인가는 본인 스스로에게 달렸다. 그 안에서 개인과 조직을 명확히 분리 할 수 있을까? 또는 퇴근 후 사는것을 더 들여다 보면 장애나 문의 또는 더러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는 직업의 특수성을 고려 한다면 그 또한 명확히 나누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명확히 나누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나의 생각을 공유 하였다. 대신 내가 일하고 살아가는데 무엇이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지 잊지 말도록 그리고 일이란 것이 가져다 부는 것은 월에 들어 오는 월급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꾸려가는 삶의 한 부분을 공헌하고 있고 나 스스로를 더 성장시키기 위한 순간 순간이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는 것이 두서가 없다. 말하고 보니 또 아이들에게 잔소리 했구나 싶었다.

요즘들어 나에게 일이란 무엇 인가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되는 순간 들이다. 이 책은 읽어 낸지가 좀 지났지만 문득 제목 만으로도 스스로에게 생각의 주제를 던져 준다. 일 = 돈 이었나. 아니면 일은 내 삶을 풍족하게 또 내 삶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더 큰 의미가 있었나 말이다. 무엇을 해야 하는것 인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 했다면 앞으로의 시간을 무엇보다는 어떻게 살아 낼 것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겠다.

직장 초년생 이거나 나와 같이 제 2의 삶에 대해서 빠른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 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우리 함께 그 어려운 주제로 빠져들어 보자 그리고 그 것이 고민에서 끝나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나의 삶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2016년 12월 28일 수요일

[Book #38] 미움 받을 용기 2 - 를 읽었다.



아들러의 생각을 전해 듣는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속에서 많은걸 생각하게 하고 실천을 위한 뭔가 실질적인 나침판이 된다. 이해했느냐라기 보단 이제 그 첫발을 디딘 것에 감사 해야 할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한다. 지금까지 잘 해 왔는가? 그리고 나만 잘하면 되는것인가? 가족, 조직은?
행동한다. 일상적 삶에 찌들어 어찌되었든 국방부 시계든 민간인의 시계든 돌아 간다고
그렇다고 묻지도 생각하지도 행동하지도 않고 사는것은 잘 사는 것인가?

그 물음에 대한 답도 어느것이 맞는 말이고 어느것이 틀린 말이라고 말하기엔 잘 모를 하루 하루의 삶이지만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고 살아온 그 하루 하루는 항상 묻고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말하고 있으며 결국 그 것이 나 스스로의 자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스스로 일어 난다는 것은 스스로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문제가 아닌 나를 알아가는 문제로 부터 시작한다는 것에 동감한다.

나를 알고 너를 알아가는 인간이해를 시작으로 한다. 우리가 우리를 아니 나를 이해 하는것이 쉽지많은 않다. 나는 지금까지 과거의 나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지금의 내가 있고 내 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 보면 내가 했던 행동과 말들에 지금 나는 아니 항상 그 현재의 나는 새로운 의미를 그리고 남들에게 잘 보여지는 의미를 부여하여 스스로를 과대 평가하고 상대를 ( 주로 술자리에 있던 후배들이거나 부하직원들 이었겠지 ) 가르치듯.. 그것이 너의 영적인 성장이라는 양 말했는지도 모른다.

여하튼 나는 항상 교육의 틀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교육이란 것에 대한 주제와 범위는 내가 먹고 사는 문제의 지식에서 벗어나 내가 왜 존재하고 왜 살아가야 하며 어떻게 그 안에서 자립을 해나가는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은 아닌가 생각이든다.

난 항상 미움받을 용기는 갖고 있는가? - 현재로썬 그렇다.
아니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아니 그러하다.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Book #37]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 미술이야기 1 (양정무 저)



"미술" 이라는 과목을 누구나 수업을 들었겠지? 지금도 있을 것이고 나 스스로 생각해보면 난 미술 시간이 가장 어려웠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학교 시절 잠시 미술 특기생이었고 상장도 여럿 탔다면 뭔가 특별할 것 같은데 말이다.

여하튼 고대 미술 아니 르네상스 시기 이후의 그리스 로마 시대 그리고 서양 미술의 다양한 것들은 알지도 못하면서 자주 보게 되었다. 미술을 전공한 누나 덕분이긴 하지만 그다지 관심도 없었을 뿐 아니라 그것을 이해 하거나 이해하려는 노력 또한 없었기에 무엇을 봤는지도 미술관에서 도대체 왜 오래 서 있는지도 이해하지 못했던 나에겐 정말이지 딱(?) 좋은 책이다.

책을 구입하고 도착한이후 책의 두께를 보고 일단 헉~ 했다. 왠만해선 두꺼운 책 잘 안 읽히는 트라우마가 떠 오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책은 쏠림이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중간에 멈추기가 어렵다. 빠져든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영화를 참 좋아 해서 "미이라", "갓 오브 이집트", "페르시아 전쟁", "300", "스타게이트" 등을 보면서 그에 대한 배경들에 잠깐 잠깐씩 의문이 들긴 했었지만 무엇을 찾아봐야 하는지 몰라 그냥 넘어 갔다면 난처한 미술이야기는 나에게 딱 들어 맞는 수준이다.

미술 작품들을 통하여 그당시의 시대상?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인 모습들을 상상해 보는 것은 가장 재미있었다. 박물관에 가서 그냥 휘리릭 지나가지 않고 이제는 좀더 다른 생각과 그들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편 책을 바로 다시 구입해서 읽고 있는데 마치고 나서 다시 한번 1편 부터 뒤돌아 볼 것도 필요 해 보인다.

** 책 목차
I 원시미술-미술을 아는 인간이 살아남는다
01 섹시한 돌멩이의 시대
02 그들은 동굴에서 무엇을 했을까
03 동굴벽화에 숨겨진 미스터리 코드
04 인류가 4만 년 동안 그려온 이야기
05 우리 가까이의 원시미술

II 이집트 미술-그들은 영생을 꿈꿨다
01 3000년 동안 최강대국의 지위를 누린 나라
02 변하지 않는 완벽한 세계를 그리다
03 피라미드가 들려주는 불멸의 꿈
04 네바문에서 투탕카멘까지, 고대 문명의 르네상스
05 너무나 화려했던 황혼의 빛
06 미술의 영원한 주제, 삶과 죽음

III 메소포타미아 미술-삶은 처절한 투쟁이다
01 수로가 열어준 문명의 강
02 신전을 짓고 제물을 빚어 번영을 기원하다
03 광야에서 도시혁명이 시작되다
04 권력의 목소리, 권력의 얼굴
05 페르시아,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결정판

2016년 12월 8일 목요일

[이야기] CRM (고객관계관리) 시스템에서 사람을 배우다. - 외식업 버전

CRM을 개발한다. 운영 관리 한다는 내용으로 전산실 이야기를 풀어 보고자 한다. 내가 일하는 부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회사의 POS, ERP, CRM 시스템을 개발/운영 중인 조직이다. 살 얼음 같은 정보공개의 유무를 오가며 생각을 공유해 보고 싶다.

외식업 안에서 대기업에서 운영 관리 하는 회사를 제외하곤 전산팀/실을 직접 운영하는 곳은 손가락에 꼽힌다고 한다. 아니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서로 협업을 하거나 함께 고민을 해보자는 어떤 이야기도 없는 것을 보면 있어도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 맞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또한 그 안에서도 자체 시스템(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은 IT 시스템의 제한적인 표현 임을 밝혀 둔다)을 운영관리 하는 것은 찾아 보기 더 힘든 것 중에 하나이다.

그런 찾아 보기 힘든 곳이 있으나 사실 알고 보면 의외로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뭔가 IT에 관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할것 같고 관련 정보와 지식을 나열해야 할것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CRM을 전문적으로 공부 하지도 또 그러한 연구를 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글도 아님을 밝힌다. 그럼 도대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와 같은 업종에서 전산이란 이름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현업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시스템을 개발/운영관리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이러한 관점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어떻겠는가 하는 의견 개진과 나 스스로의 생각들을 정리해 나가는 것이라고 보면 정확하다.


* CRM을 개발 한다는 것은 고객의 접점에 관한 고민이다.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기 위해서 우리는 라이프 사이클(생명주기)와 같은 것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럼 시작이 어디냐? 하는 그런 원초적인 질문 말이다. 내 주변의 많은 많은 사람들은 일단 가입을 해야 되는거 아니냐 라고 말하겠지만 ( 문득 내 주변이 이상한 거야 라고 하면 어쩔 수 없다. 나를 탓해야지 )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은 그 보자 좀더 광범위하게 가져 보는 것은 어떤가 하고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한번 그 사람들이 되어 보는 것이다. 글애 나라면 만약에 나를 기준으로 좀더 생각을 해본다. 상당히 쉽지 않은 생각이다. 자꾸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자꾸 조직내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집어 넣게 된다. 여하튼 그러한 고민들 통해서 아래와 같은 분할을 해 보았다.


[고객 접점의 분류 - 그림1]

고객은 레스토랑에 방문하기 전과 방문 그리고 방문한 이후에 진행되는 크게 3단계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이러한 3단계의 구분에 상황과 형태는 다른지 모르나 이 3단계의 반복을 통해 우수고객이 될 수도 또는 한번 방문 하고 그걸로 끝인 고객이 될 수도 처음부터 방문하지도 않을 고객이 될 수 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보통 현업의 입과 눈빛을 마주하게 된다.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 친절한 현업을 만나기는 하늘에 별을 따다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친절한 부연설명과 안내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잘 받아줄 전산담당자도 그리 많지 않다는게 현실일 뿐이다. 씁슬하다. 뭐 나는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건 좀 말할 자격이 안되는 것 같다. 그냥 스스로의 점수를 줘보자면 51점이면 후한 점수 아닐까 생각한다.

논점에서 벗어 났다. 우리가 고민하는 고객의 접점과 그 접점 사이에서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나열하고 정리 하다 보면 우리가 개선해야 하는 것들은 명확하다. 밖의 세상에서 IoT가 대세이고 O2O가 인기이며 분석을 하면 빅데이터 분석이지 하는 이야기들이 아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인기를 따라가기 보다는 방문하는 고객(사람)에 관심을 더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데이터의 분석이라는 것에 좀더 좁은 의미는 고객(사람)이 남기는 여러가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여 더 친근해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물론 연구만 해서는 될 일이 아니겠다. 반복적으로 실행하고 실행된 결과를 기록하고 다시 돌아가 수정하고 반복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고객(사람)과의 관계는 이미 가까워져 있을 지도 모른다.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아니 그 책의 내용이 궁금해서 구입하게 된 "CRM 2.0 - 전용준,황순귀 지음"의 책을 보면서 글애.. 글애 맞아 하던 부분이 있다. 바로 우리가 고민하는 고객의 접점의 관리와 개선은 전담 CRM팀이나 CRM 담당자 몇명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외 다른 여러가지 인사이트는 나의 뒷통수를 치게 만드는 좋은/재미난 말들이 많으므로 CRM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다시 우리 이야기로 돌아 가면 위에서 말했던 접점에 관련되지 않은 조직원은 존재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돌아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그러나 조직이 크건 작건 그러한 유기적인 모습을 찾아 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 주제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뤄보고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것으로 돌아간다.

고객의 접점에서 기록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 많이들 알고 있겠으나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분석을 위한 별도의 시스템과 구조는 제외 한다)

1) 웹  로그 - 구글 분석 도구 (무료버전)
2) 예약관리 - 직접 연락을 주어 하는경우 ( 내부시스템 )
3) 포스시스템 - 주문/결재 내역 (내부시스템)
4) ERP/CRM - 자원관리/고객정보 (내부시스템)
5) 외부 SNS / 뉴스 텍스트 등 (내/외부 시스템)

나열하다 보니 사실 우리가 고객의 접점을 나열한 것에서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는 극히 제한적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제약적인 사항도 있지만 여러가지 문제(?) 또는 제약으로 인하여 수집하거나 보관 또는 기록 할 수 있는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

2016년 10월 3일 월요일

[MyStory] 한 부분만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삶이 아니길 바라며

10여년 이상 아침 출근 후 하는 비슷한 패턴의 행동은 아마도 차(?) 커피 또는 녹차...
최근 들어 깔라만시 차를 마시게 되는 그 순간 들이 있다. 때론 종이컵에 때론 회사 1회용 컵에 그리고 어떠할 때에는 머그컵 잔을 가져다 사용하는 경우도 그러너데 문득 오늘 아침에 아이스 커피를 타고 나서 먹는 컵의 하자(?)에 대해서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언제 저 컵의 밑부분이 눌렸는지는 알수 없다. 지난주 금요일 부터 사용하던 컵이라서 어쩌면 그런 것을 알아 차릴 만큼도 아니었나 보다.



병이라고 말하던(?) 지인들도 있었다. 항상 놓여져 있는 방향과 놓여져 있는 위치에 그 컴이 존재 해야 함을 이유를 말할 필요도 없이 나에겐 그랬다. 문득 비틀어져 있던 겁을 알아 차린건 나도 모르게 다른 방향으로 컵을 우연히 돌려서 놓았다는 것과 다른 방향에서 컵을 바라 봤다는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삶을 바라 본다고 말하며 또 누군가에게 그래야 한다고 술취한 순간을 포함하여 강조 했던 부끄럽던 기억이 나는걸 보면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였지만 정작 (나라는 본인) 스스로는 그렇지 못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슴으로 스며들면서 부끄러웠다. 그저 비틀린 컵이 무엇이 잘못인가? 라는 이야기는 이번에 남기는 글과는 좀 차이가 있으니 다음에 한번더 이 부분은 이야기로 남겨보고 싶다. 기존에 우리가 기억하고 있던 정상적(?) 올바른(?) 것들도 또한 우리가 가진 어떤 한 관점의 일부일 뿐이란 것 말이다. 오늘의 별 쓸데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포스팅 하는 이유는 내스스로가 가진 어떤 한 관점과 인지하지 못했던 생각들 때문이다.

겉으로는 대범하거나 또는 다양함을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정작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가 생겨 돌아보다 오롯이 나 하나만 보이는 그 순간 참으로 부끄럽고 민망하기 그지 없다. 오늘도 내가 세상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 성찰해야 하고 또 뒤돌아 봐야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 하다는 것을 느끼는 하루 이다.








2016년 9월 26일 월요일

[MyStory] 울산 가는길.

조용히 달리는 기차 안에서 바라본 밖의 풍경은
죽음을 미리 경험하는 것과 같이 빠른 속도로 내 이기억을 휘감아 돈다. 

2016년 7월 20일 수요일

[MyStory] 사소함에 대한 생각




문득 무언가를 남겨야 하겠단 강박(?), 아니면 내 생각은 무엇이지 라고 머리에서 끝내지 않고 글로 남기는 것은 어떤 의미와 목적과 목표가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함께 하면서 그저 그냥 가로등 밑을 두어바퀴 돌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에게 어디 사소한 일이란것이 있는 것 이었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나라는 인간은 도덕적이다. 나를 포함하여 대게의 모든 사람이 스스로는 도덕적인 사람이며 나와 너의 삶에 충실한 사람이며 어쩌면 사회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까지 생각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별도의 목적을 추가하는 구성원을  이루고 나면 비도덕적인 행동과 언행, 이기적인 성향의 인간들로 변한다. 그것이 마치 구성원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 마냥 정당화 시키고 합리화 시켜서 나머지 구성원을 안심시키고 설득한다. 결국 그들은 집단이 보여준 비 도덕적인 결론과 행위에 대해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 하지 않고 가로등 불빛 뒤로 돌아 들어가 숨은뒤 그에게 남긴 비 도덕적인 행위에 대해서 비난 한다.

그 비난의 화살은 나를 제외한 실존하지 않는 그 사회 구성인 조직의 틀에 대해서만 말이다.  우리들의 성과와 성취는 바로 대부분의 사소해 보이는 일들을 준비한 바로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인데 바로 그들의 그 묵묵히 지켜온 과정과 인내가 우리의 성취를 만들어 낸 것인 것을 이해하고 싶지도 또 이해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비 도덕적인 사회는 바로 도덕적인 사람들이라 자칭하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허상에 불과 하다.

우리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반문해보고 싶다. 나에게 중요한 가치는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허상은 나를 포함한 우리가 만들어낸 가짜이고 그 가치를 하찮게 평가 받는 것은 나를 포함한 우리라는 이중성을 함께 갖고 있다.
 
이러한 이중성을 스스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는 얼마나 도덕적이지 못하고 이기적인 존재이며 집단을 구성하게 되는 순간 더 비 도덕적인 행위와 언행에 유혹을 받게 되는지 말이다. 

2016년 7월 19일 화요일

[MyStory] 도시에 산다는 것은


2016. 07. 19

도시에 산다는 것은

나의 눈을 맑게 만들어주는
나의 얼굴을 밝게 만들어 주는
그런 노력에는 관심없는 곳

도시에 살지 않는 다는 것은

마음의 눈을 맑게 만들어 주는
마음의 얼굴을 밝게 만들어 주는
그런 헛된 꿈을 안겨다 주는 곳

시골에 산다는 것은

나의 눈을 맑게 만들어 주는
나의 얼굴을 밝게 만들어 주는
그럴 필요도 없는 곳

시골에 살지 않는 다는 것은

마음의 눈을 맑게 만들고 싶고
마음의 얼굴을 밝게 만들고 싶은
그런 불가능한 도전을 해야 하는 곳

공원길 줄지어선 늦은 밤 조명들은
나의 길을 밝게 만들어 주고
너의 길을 밝게 만들어 주나

우리의 길을 밝게 만들어 주는 것엔
관심이 없는 곳

슬퍼하거나 조바심 갖지 마라
내가 나를 찾고
네가 너를 찾는 그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그 길을 함께 걸어 가리라

내가 도시에 산다는 것은
그 어떤 무엇으로 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

내가 나에게서
네가 너에게서
무한이 자유로워지는 그 순간

내가 사는 그곳은


2016년 4월 22일 금요일

[전산실 이야기] Oracle RAC 구성을 결정 하다 - 준비하기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회사들만을 경험하다 보니 사실 이론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던 부분에 대해서 실제적인 경험으로 다기 올 때는 두려움과 설레임 두 가지가 함께 다가 온다. 물론 나는 DBA 이거나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엔지니어가 아닌 사내 내부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응용프로그래머 입장에서의 정리 내용이므로 깊이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것들은 전문적인 사이트에서 참고 하시는 것을 권한다.

http://www.dbguide.net/ 또는 http://database.sarang.net/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경험해본 것은 대부분 단독형(Stand Alone)형태 이거나 복구용 이중화가 구성된 Active - Standby 구조만 경험해 보았다. 단독형의 경우에는 사용하던 오라클 인스턴스에 장애가 나거나 스토리지 부분에 장애에 대한 위험/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최소한 이중화 정도 까지는 구현을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런데 흔하게 이중화라고 하는
HA(High Availability) 구성이란 노드(Node Server로 이해하자) 1개는 항상 서비스를 하고 있는 활성(Active) 상태이고 나머지 한대는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항상 대기(Standby) 상태 이다. HA방식이 장애에 대응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하나 서비스 정지(Down Time)을 가진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지금과 같은 중소(?) 규모의 시스템에서 과연 HA와 RAC 중 어느것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된 대목이기도 하다. 결국 비용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 RAC로 결정을 하긴 하였으나 항상 그러하들 의사결정 후엔 불안과 설렘이 공존한다. 과연 잘한것인가? 아니 잘했을꺼야 하고 그걸 합리화 시키는 건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HA구성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보완하여 나온 구조가 RAC 인것 같다. 인터넷을 이것 저것 찾아 보니 과거 버전엔 OPS(Oracle Parallel Server) 구성이란 것으로 처리 한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이글 내용에선 제외하고 현재 시점에서의 내용만 기록을 남겨 보도록 한다.

음식점이니 간단한 시나리오로 정리 해보자면

1. 단독형 (Stand Alone)
  - 음식 주문 했다.
  - 장애 발생
  - 일단 주문도 안된다. 주문 됐는지도 확인 안된다.
  - 다시 살아 날때 까지 아무것도 못한다.

( 그러나 사실 음식접업 특성상 시스템이 다 죽어 버린다 한들 가능은 하다. 그래도 최소한 전기는 들어와야 한다. 눈감고 먹긴 힘드니까 - 단 밥을 언제 먹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하겟다. )

2. HA(High Availability)
   - 음식주문 창구 1 , 조리 창구 1 (음식주문/창구 2 대기)
   - 장애 발생
   - 음식주문 창구 2, 조리 창구 2 ( 대기 하고 있다 대신 처리 단, 처음 부터 다시 )
   - 가끔 서비스는 다시 가능 한데 전에 주문 했던걸 다시 해야 할수 있음(동기화 문제)
   - 일단 처리는 될 수 있으나 일정(수초 ~ 수분)한 시간 이후에 가능
   - 불편할 수 있으나 대응은 되었다고 본다.

( 그러나 사실 이것 또한 엄청 심한 컴플레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음식점업 특성상 몰리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점심/저녁 시스템에서 확인해야 할 할인내역이나 쿠폰 조회가 되지 않는다면 상상 해보라. 피크시간 다운타임 수분은 피를 말리는 일중 하나이다. )

위와 같은 상황을 격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RAC 구축을 한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헉.. 그런데 돈이 엄청 든다. 물론 Enterprise 가격은 어마 어마 한것에 비하면 많지는 않으나 진짜 이걸 함으로 인해서 모든 장애 요소와 성능의 향상을 기대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밀려 온다.

Oracle RAC(Real Application Clusters)는 두대의 서버(Node)에 하나의 스토리지를 공유하는 구조로 가져가고자 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서버에는 각 인스턴스를 1개씩 구성하고 저장소는 공유하는 구조이다. RAC를 적용하기 이전 OPS는 인스턴스에서 하던 작업의 내용을 디스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장애가 발생하였을 때 다른 인스턴스가 디스크에 있는 내용을 로드하여 처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보니 디스크에 내용을 저장하고 다시 올려주는 과정에서의 성능적인 부하가 있었던 모양이다. RAC는 서로 다른 Instance 에서 변경된 데이터를 저장 디스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Instance 로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인 캐시퓨전(Cache Fusion) 이라는 기능이 사용된다. 캐시퓨전은 서로 독립적인 인스턴스를 마치 하나의 인스턴스인것 처럼 데이터의 교환이 이루어지면서 섞여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것 같다.

명확하게 어떤 숫자들을 봐야 하는지 뭐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사실 참 어렵다 어렵다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된다. 그렇다고 전산실이 해당 업체를 100% 신뢰 하느냐? 뭐 상황이나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나는 보면 51%와 49%를 왔다 갔다 하는 편이다 보니 어떠한 자료와 근거를 요청 하고 다른곳에서도 비교해보는 것들을 하곤 한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없다 보니 사실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는 믿음을 가져주고 가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기존의 단독형 구조에서 RAC구로로의 변화 뿐 아니라 기존의 WIN949 캐릭터셋에서 UTF-8로의 변화가 함께 진행 되는 나름 큰 마음 먹고 진행 하는 과정이 더 있어 어떤 부분들을 어떻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하고 스케쥴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오늘은 그것의 시작으로 어떤 항목과 어떤 단계의 과정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하는지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 단독형(Stand Alone)과 RAC(Real Application Clusters) 구조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기술해 보았다.

다음 포스트엔 체크포인트에 대한 부분과 전산실에서의 IT투자 후 평가에 대한 부분을 간략하게 나마 정리해보고자 한다. 규모에 대한 차이는 아니나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소홀 했던것은 사실이다. 우리에게 어떤 방향성이 있어야 하고 어떤 접근을 해야 하고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필요 합니다. 투자해주세요. 한 이후에 적절한 IT투자에 대한 효과 분석이나 평가분석이 부재 하였던 것은 스스로에게도 좀 부끄러운 일이고 조직에도 반드시 필요한 사례인것 같다.

혹 지나다 어설픈 저의 글을 보신 전문가 분들이 계시다면 덧글로 고견을 남겨 주시고 또 도움을 주실수 있는 의견도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오늘의 기록은 여기까지 이제 다시 현업으로.... 전산실의 길은 언제까지 일까..





2016년 4월 18일 월요일

[전산실 이야기] 전산쟁이들이 왜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할까?

2016년이 되는 올해로 전산실/팀 근무가 12년이 되어 간다. 10년쯤 되면 난 전문가가 되어 있게지 하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은 사실 그 순간이 되고 나니 부끄럽기 짝이 없을 뿐이다. 그런데 그래도 경험을 무시 할 수 없다는 것엔 공감을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문득 오늘은 이런 이야기 글을 남겨야 겠단 생각을 했다.

하도 같이 있는 팀원 아이들이나 주변의 선후배들이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서 혹여나 내가 맞고 상대가 틀렸다는 목적으로 쓴다기 보단 나의 주장을 몇마디 말로 설명하기 어렵고 또한 나와 공감하는 사람들이 아주 조금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몇자 적어 보면서 오늘도 전산실에 대한 기록으로 남겨 보고자 한다.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한것은 아마도 기억에 6년전? 경력직을 처음 채용 할 때 였던 것 같다. 나름 처럼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 속에서 나는 그 짧은(내 기억에 집단으로 봤었고 약 20분이 넘지 않았던 것 같다) 인터뷰 시간에 무엇을 물어 볼 것이며 그것에 대한 어떤 대답을 했을 때 난 어떠한 점수로 평가를 할것이다 라고 나름대로 메모지에 이런것 저런것을 써봤다. 물론 나중에 면접을 들어 갈때 보니 이미 인사팀에서 지정된 평가지가 있던것에 당황하여 슬그머니 내 메모지는 아래쪽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겨진 것은 좀 씁슬한 기억이긴 한다. 

그렇다 묻고 싶은 것은 그것이었다. 
질문 1. 최근에 읽은 책이 있습니까? 있다면 제목과 저자 그리고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 까요? ( 물론 장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질문 2. 책을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거나 어딘가에 정리를 하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이 질문지를 본 대부분의 나의 상사나 HR담당자들은 핀잔을 주기 일수 였다. 물론 뭐 완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긴 했다. 해가 넘어 갈수록 나의 질문지도 위와 같지는 않았고 좀더 세분화 되고 좀더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첫 해 처음 생각했던 그 질문의 요지는 딱 두가지로 정리가 되었던것 같고 지금도 큰 변화는 없다. 왜 난 궂이 책을 가지고 질문을 했을까?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러한 밑바탕의 경험이 큰 이유가 되었다. 전산실에는 여러가지 형태가 있으나 내가 경험한 전산실은 내부 부서의 요구사항을 받아서 사내 ERP 또는 여러가지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고 배포하고 관리 하는 업무 였다. 그러 하다 보니 첫번째 장애는 바로 용어에 있었다. 같은 말인데 외계어로 들리는 것은 나뿐이 아니었으며 심지어 외부에서 개발하러 들어 오는 SI 업체의 컨설턴트 또는 개발자들에게 통역이 필요 하다는 사실을 몇년이 지난 후에야 깨달았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는 습관과 경험이 필요 하다 생각했다. 눈을 한곳으로만 바라보고 깊게 발아 오는 심안을 갖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사고 그리고 다양한 도메인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이 무척이나 필요 했다. 그래서 장르를 가리지 않길 바란다. 궂이 책이란 용어를 사용하였으나 사실은 책은 사설이 될수도 기사가 될수도 또 타 업종의 도메인명이 될 수도 있다. 내가 하는 것만 잘해야지 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밑바탕이 되어 내가 하는 것을 더 잘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10년이 지나서야 깨달았던 나의 과오를 내 후배들은 또는 나와 같은 길을 가는 다른 누군가는 더 일찍 깨닫기를 바란다. 

또한 두번째 질문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게 읽고 다양하게 접하는 것까진 열심히 하는데 정리가 되어 있지 않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으면 시간이 지나면 주변에 쓸데없는 이면지에 쌓여 있는 친구들이 되곤 한다. 가끔 전산실에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가 직원들이 업무용 PC가 느려짐을 해결해야 할 정말 난제 중에 난제라고 생각하는 일을 해야 할때가 있다.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가끔은 바탕화면의 틈을 찾아 보기 어려운 컴퓨터를 만나기라도 하면 정말이지 처음 부터 끝까지 이 컴퓨터를 정리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전산쟁이에겐 시간이 없다. 이러한 잡일(?)을 처리 하다 보면 나의 본업(내부 시스템 개발)을 잊고 야근을 해야 하거나 밤샘을 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 수다. 정리 하는 습관가 메모하여 분류를 잘 하는 습관은 현업의 요구사항 부분을 다양하게 수렴받고 분류화 하여 정리 하는 습관으로 이어지며 이러한 것은 향후 시스템의 패치가 아닌 업그레이드 또는 시스템의 전면 도입을 하는 시점에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틈틈히 본인의 과업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스스로에게도 연봉협상(이런것이 전상쟁이에게 진짜 있긴 하다면)에 기회에 이러한 것을 했다고 보여 줄 수 있는 결과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이야기로 흘려 나간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다시 한번 정리를 하자면 나를 포함한 전산쟁이들은 다양하게 더 많은 책들을 읽고 또 기록하고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우리의 정리 습관과 편집하는 능력은 우리가 앞으로 싸워야 할 엄청난 속도의 변화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반영하며 대응 하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리라고 나는 생각 한다. 어쩌면 이러한 것이 어느 특정 분야의 전산쟁이에겐 통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은 나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뭐 꼭 그렇다고 책 한권 더 읽는 것이 손해가 될 일은 아니지 않는가? 

나 역시 오늘도 더 많은 다양한 책을 읽어야 겠다.    

2016년 4월 13일 수요일

[Book #30] 밥 버포드, 피터 드러커에게 인생 경영 수업을 받다.




피터 드러커의 제자이자 친구였던  버포드가 피터 드러커를 회상하면서 책이다.밥은 기업가이자 성공적인 사업가이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을 정리 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피터 드러커가 저술한 책이 굉장히 많은데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모른다면 피터 드러커의 폭 넓은 사고는 어디에서 부터 왔는가에 대한 입문이 되지 않을까 한다.  모든 부분을 깊이 있게 설명 했다기 보다는 밥 버포드가 지근 거리에서 바라본 피터 드러커의 생각과 삶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 까 생각 한다. 

둘째, 피터 드러커를 통해서 사유하는 힘을 길러주게 된다. 우리들의 교육 아니 지금의 교육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나 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질문을 통한 주제가지고 토론하는 문화 보다는 선생님의 생각과 의견이 주가 된 주입식 교육이 대부분 이었다. 또한 한국의 문화에서는 아직도 나의 생각을 펼쳐서 보여주는 것에는 주제하게 되는 의식 또한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피터 드러커는 질문을 통한 토론을 추구하고 그 질문을 통해 스스로 깨닫고 본인 또한 다른 이들로 부터 자신도 끊임없이 배운다고 기술되어 있다. 그러한 방법들은 기업의 경영뿐 아니라 가정에서의 교육 또한 같은 이치 인것 같다. 

경영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난 그것을 논할 만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뭔가를 인용하여 이것이 맞다 라는 것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경영에 관심을 같고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이유는 그 경영이란것은 자신의 경영, 가정의 경영 작은 조직 바로 주변의 경영이 포함되기 때문 만은 아닐까 생각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나에게 있어 "변화" 란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나에게 변화란 깨어나는 것이다. 나에게 변화란 배움이다. 끊임없이 배우지 않으면 그리고 누구에게나 배움의 자세를 갖지 않는다면 나는 변화하지 못하는 것이 그것은 바로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가장 중요한것은 그러한 변화를 위한 배움을 가지고 삶의 변화시키지 않는 다면 그러한 배움은 진정한 배움의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2부 핵심으로 접근하라 p.81 )

남들은 피터를 일컬어 
'생존하는 위대한 미래학자'라고 불렀지만
그는 수정 구슬로 점을 치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창밖을 살피며
지금 벌어지는 일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

미래를 예측하는 노스트라다무스가 기업에 필요 할것이 아니라 창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금의 현상과 일을 다양항 방법과 다양한 역사, 인구 통계, 그리고 인간이라는 지극히 근본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함으로 해서 우리는 미래를 준비 하고 예측 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가 예측한 많은 것들은 ( 그 중 한가지가 산업경제에서 지식경제로 이동하리라 한것 ) 바로 근본적인 인간에 그리고 그 인간의 행동과 생각에 관심을 가졌으며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이렇게 분명한 사실을 어찌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무엇으로 부터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가. 나는 그러한 물음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고 또 나의 삶을 그리고 세상을 변화해야 할 사명을 가졌다.


* 저자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TaDhsCCZbY&feature=youtu.be

2016년 3월 12일 토요일

[MyStory] 유치원에 입학한 막내에게 보내는 편지 #3

둘째 "맑음이"에게 보내는 편지


언제나 새로운 곳에 적응이라는 시간이 필요 하듯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하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지금의 이때의 생각을 남겨 주고 싶었다. 너의 이름이 맑음이가 된 것은 태어나기도 전 마음이 맑고 눈이 맑으며 목소리도 맑고 사람들에게 맑은 사람이 되길 위하는 마음에 대한 어찌 보면 맑지 못한 너의 아빠가 바라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참 신기 하게도 태어난 너의 얼굴을 보고 또 자라가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불러 주었던 그 이름이 그대로 반영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물론 언젠가 사내 녀석이 진한 사내가 되어 " 난 맑지 않나 ~~ " 라고 너의 그 귀여운 얼굴에서 굵은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겠지만 )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하면서 느끼는 너의 가슴에 두려움과 망설임 보다는 설레임과 기쁨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일들을 칭찬 받고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칭찬 받지 못하더라도 슬퍼하거나 좌절 하지 말고 잘하지 못하더라도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위해서 살아 가는 것은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나 그래도 너를 뒤돌아 보는 그 시간의 반은 너의 가장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눈을 돌렸으면 한다. 난 왜 저 장난감이 없어요. 난 왜 이것이 없어요 라는 무턱된 때가 아닌 네가 가진 것보다 너의 주변에서 갖지 못한 친구들을 더 많이 배려하여 네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친구가 되길 바란다.

아빠도 어려서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한 많이 가졌다고 풍족하다고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하길 바래는 마음은 같으나 그래도 나의 사랑스런 둘째 맑음이가 그렇게 자라 줬으면 하는 것은 욕심일까? 항상 고민하고 항상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글로 남기고 말로 한다고 무엇이 달라 질까 결국 중요한 것은 너와 함께 하는 내가 그래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단다. 난 지금 까지 거짓말도 많이 했었고 또 남에게 부끄러운 짓도 내가 인식하지 못한 때에 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참으로 스스로 부끄럽고 미안하고 죄송하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과거에 뿐 아니라 앞으로도 나는 살아 갈 것이고 너와 함께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내가 그러하지 못하게 되면 가까이에 있는 너희가 나에게 이야기 해주었으면 하는 것도 바램 이란다.

2016년 2월 어느날 - 너희들 사진만 보면 웃음이 절로 나는 아빠가


2016년 2월 13일 토요일

[MyStory] 3년전 오늘 생각 다시 꺼내 보기

사진 출처 : 네이버영화 스틸컷..

3년전 오늘 생각 다시 꺼내 보기 

점심들 드시러 가셨나요
먼저 먹자고 안하면 다들 안일어나서 그냥 조용히 기다려 보고 있습니다. 어제는 새벽에 잠이 안와서 티비를 보다 보니 영화 한편이 하더군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 30 근무한 직장인이 마지막을 본인이 하고 싶어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은 시작하는..보는 내내 이상하게 눈물이 났습니다. 

언젠가 북포럼에서 정상철 저자님께 이런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거(꿈) 이런거 많지만 애들 녀석 육아에 외벌이로 인한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것 꿈은 어찌 해야 할까요? "  라고 명쾌한 답을 듣고자 던진 질문 이라기 보다는 공감해보고 스스로 자문 하면서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현실은 어려운데 자꾸 총각 시절의 오지랖이 아직도 남아 있어 이것 저것 손을 데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모임도 많아 지고 문득 이러면 안되는거지? 글애.. 이러면 안되는걸꺼야? 라는 영화속 대사가 머리속을 맴돌더군요.새벽 생각과 아침 출근 생각이 달라지듯.. 매번 이랬다 저랫다 합니다. 그래도 몇몇 것들은 이제 스스로 정리하고 매듭을 지어야 하겠단 생각을 합니다

꿈도 소중하지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도 소중하고 아이들 아내도 소중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나눌 모르면 어느 누구에게 진정 나눌 있겠습니까?

배고프다 얘들아 밥좀 먹으러 가자.. 점심시간 30 남았다..

- 3년전 오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남긴 글 - 

지금와서 3년전의 글을 읽다 보니 나는 3년이란 시간이 큰 진전(?) 아니 진화(?)가 별로 되어 있지 못하다는 아쉬움과 함께 생각의 깊이가 더 깊이지기 보단 아직도 감정의 어린양이 되어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다. 최근에 읽은 "미움받을 용기"안에 아들러 심리학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나는 스스로에게 할수 없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갈망하지만 현실이 이러하다고 스스로에게 한발짝 내디딜 용기를 주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용기를 낼 수 있는 한해가 되길 위해 3년전 오늘 생각을 꺼내 보았다. 그리고 가족이 더 중요하지 라는 말 뒤에 내 꿈을 숨겨두지 말고 용기를 내어 보려 한다. 

3년 지난 후 이제서야 용기를 내어 보는 날 응원하며 - 2016년 2월 13일(토)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Book #25] 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시를 잊은 그대에게>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정재찬 교수님의 강의를 담은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문득 고등학교 때 국어 시간에 배우던 시들과 하나 둘씩 쌓여가던 책장의 시집들이 머리속에 떠 올랐다. 부재로 달려 있는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란 말은 어쩌면 내가 공대생이었으며 그 때 나의 가슴을 다시 한번 울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떤 갈망이었을 지도 모른다.

책을 덮고 난 지금 밀려오는 그 가슴속 깊은 곳의 따뜻함은 어쩌면 없어진 줄 알았던 그 알맹이가 내 가슴 속 깊은 곳에 남아 있었구나 하는 안도감과 함께 슬며시 올라 온다.

1년만의 책에 관한 글을 남기며...




**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가?

책 내용 중 발췌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합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듣기엔 꽤 멋진 말이었지만, 아등바등 살아도 모자란 판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면서 잊고 지냈을 겁니다. 그땐 다들 청춘이었으니까요. 허나 한 세월 살다 보면, 제법 잘 살아왔다고 여겼던 오만도, 남들처럼 그저 그렇게 살아왔다는 겸손도 문득 힘없이 무너져 내리고 마는 그런 날이 오게 마련입니다. 채울 틈조차 없이 살았던 내 삶의 헛헛한 빈틈 들이 마냥 단단한 줄만 알았던 내 삶의 성벽 들을 간단히 무너트리는 그런 날, 그때가 되면 누구나 허우룩 하게 묻곤 합니다. 사는 게 뭐 이러냐고, 그래요, 잊어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어차피 잊히지지 않는 법, 잊은 줄 알았다 가도 잊혔다 믿었다 가도, 그렁 그렁 고여 온 그리움들이 여민 가슴 틈새로 툭 터져 나오고, 그러면 그제야 비로소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는 것을." 

문득 문득 살다 보면 글애 사는 건 다 그런 거지 하면서 잊고 지내는 감정들이 있다. 그러한 감정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스스로를 당황시키기도 한다. 생각하는 그 어떤 것에 너무 다가가 바라보고 살다 보면 그 주변에 있는 것들과 사람을 잊고 지내게 된다. 그 사람에는 나 자신의 모습도 포함하여서 말이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나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나 그럴때 즈음 글애 난 결국 한편에 시가 필요 했고 한 줄 표현의 설레이는 가슴이 필요 했나 보다.

**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 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가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을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 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어려서 시가 다른 어떠한 것보다 좋았던 이유는 내가 서 있는 그 상태의 상황과 공간에 따라 같은 시는 나의 여러가지 감정을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그 당시에 느겼던 것과는 또 다른 눈물의 의미를 삼키게 하는 문구들이며 이제는 그 마지막 한 구정 "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이란 구문이 지금 현 세대의 청춘들 그리고 나는 그러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생각들을 들게 한다. 어떠한가 공대생아 우리가 지금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고 거기에 맞춰 가고 기술의 책들을 펼치는 것은 당장의 안식과 먹을 것을 갖다 줄지는 모르나 가슴속 깊은 곳에 나... 그리고 내가 결국 가야할 곳으로 안내하지 못한다. 그 때 우리가 잊고 지내던 아니 잊고 지내려 노력했던 그 거부감을 날려 버리고 함께 하지 않겠는가?

책의 마지막 구절에 이렇게 쓰여 있다. " 그러니 그만 이 책을 덮고 부디 시집을 펼치시라.
시를 잊은 그대여. " 진심으로 나 스스로에게 던지고 싶다. 시집을 펼쳐라 너를 잠시 잊었던 그대여 ..



** 2015. 11. 26 책을 처음 펴면서 남긴 느낌 
책의 서문에 이렇게 쓰여 있다 
"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라고"   언제부터 공대생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나? 아니면 알마나 주변의 공대생은 눈물을 안흘렸나. 눈물이 많은 나 공대생은 뭐란 말인가? 시를 잊고 살았다 어린시절 시 한편에 나의 생각과 함께 짧은 글들을 남겼던 기억을 되 집어 보며 생각해보면 그 순간이 나에겐 가장 빛나던 순간은 아니었나 싶다.   치열하게 살면서 문득 오늘 저녁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지금 가슴을 울리는 일을 하고 있는가? 가슴을 울리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내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 어떤 좋은 이야기 였는가? 내 삶에 녹아 내린 그 어느 한 순간 이었는가?   어찌하였든 난 지금 눈물을 흘렸고 난 공대생이고 난 순간에 행복하다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

언제 부터 였던가 생각해보니 아르바이트 겸 외부 컨설팅을 의뢰 받고 맥북 프로를 처음 써봤을 때 부터 였던 것 같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맥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윈도우에서만 실행되는 일부 프로그램들 때문과 회사 내부 ERP프로그램이 윈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