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0일 수요일

[MyStory] 어느 겨울날


2006. 12. 19
어느 겨울날
 
차가운 바람이
검은 공기를 스치는
어둠의 이 밤
비의 울음소리와
번개의 표호에
뒤덮인 이 밤
난로곁에 모여앉아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
풍성한 저녁을 즐기며
인간세상의 진리를 열변하는 사람들
혹시 그들은 감촉했는지
기름진 입술과 허적이는 손짓을
창문을 스쳐가며 노리는
어둠속의 떨고있는 그림자들을
불이 이글거리고 있는
그들의 한쌍한쌍의 눈동자들이
맑은 날 밤하늘의
총총한 별이 되여
웃고있는 떠들썩하는
인간세상을 지켜보고있다
차거운 바람이
검은 공기를 스치는
어두운 이 밤
어둠속의 그림자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있다
 
by ozzang

2006년 12월 17일 일요일

[MyStory] 심연


2006. 12.17


하얗게 내린 눈길 혼자 걸으면서
죽은 나무 부스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뿌리 채 뽑혀나가 사라진
생사를 알 수 없는 나무도 보았습니다.

바닷가 모래밭 외롭게 거닐면서
무수히 밀려오는 파도 가운데에
커다란 바위섬에 부서져
물보라로 사라지는 파도를 보았습니다.

모래밭에 쓰러져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파도도 보았습니다.

문득, 그 날 이후
난 하루 한 번씩 잠자리에 누워서
매일 사라지는 연습을 하는 나를 보았습니다.

때로는, 꿈속에서 떠돌고 있는 영혼이
사악한 어둠의 동굴 속 습지에서
먼 나라의 날개가 젖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에는
유리 같이 맑고 잔잔한 바다 위로
나의 영혼이 나르고 있는 것을
황홀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꿈속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나의 영혼이 항상 그 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깨어있는 생각을 자주 자주 잊었기에
오늘 밤,
나의 영혼이 어느 곳을 떠돌고 있을까
무척이나 두려워 합니다.

by ozzang

2006년 12월 13일 수요일

[MyStory] 열정



2006. 12.13

그립다는 말을 하기에는
너무 멀어진
내 마음
 
아직도 가슴에 너의 체온이 숨쉬는 듯 하다
좌절과 포기 앞에 항상  손 잡아주던
조그마한 어깨와 따스한 가슴으로
감싸주던 너인데..
 
떠난 빈자리 시린 아픔으로 채우고
야위어가는 영혼을 추스리기에는
오랜 침묵의 세월이 필요했다
 
꽃잎이 떠난 자리에는
씨방 생겨나 꿈이 영글고
네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파란 그리움 돋아나 추억을 물들이고 있다
 

실패의 순간마다 아직도 빛이 되고 있는 너
너를 보낼 때의 심정으로
이 밤도 행복을 빈다

by ozzang

언제 부터 였던가 생각해보니 아르바이트 겸 외부 컨설팅을 의뢰 받고 맥북 프로를 처음 써봤을 때 부터 였던 것 같다.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작업을 맥으로 작업을 하다 보니 윈도우에서만 실행되는 일부 프로그램들 때문과 회사 내부 ERP프로그램이 윈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