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7일 일요일
[MyStory] 심연
2006. 12.17
深
하얗게 내린 눈길 혼자 걸으면서
죽은 나무 부스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뿌리 채 뽑혀나가 사라진
생사를 알 수 없는 나무도 보았습니다.
바닷가 모래밭 외롭게 거닐면서
무수히 밀려오는 파도 가운데에
커다란 바위섬에 부서져
물보라로 사라지는 파도를 보았습니다.
모래밭에 쓰러져서
흔적 없이 사라지는 파도도 보았습니다.
문득, 그 날 이후
난 하루 한 번씩 잠자리에 누워서
매일 사라지는 연습을 하는 나를 보았습니다.
때로는, 꿈속에서 떠돌고 있는 영혼이
사악한 어둠의 동굴 속 습지에서
먼 나라의 날개가 젖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에는
유리 같이 맑고 잔잔한 바다 위로
나의 영혼이 나르고 있는 것을
황홀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꿈속에서 깨어났을 때에는
나의 영혼이 항상 그 곳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깨어있는 생각을 자주 자주 잊었기에
오늘 밤,
나의 영혼이 어느 곳을 떠돌고 있을까
무척이나 두려워 합니다.
by o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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