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2일 화요일

[MyStory]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05.21
"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作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강가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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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처럼 갑자기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가끔 회사에서 사람들이 부모님과 함께 산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냥 언제라도 그만두고 어머니 곁에서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갈수 없는 가지 않는 것들이.. 왠지 모름 가슴 찡함은 무엇인지..
명절이면 으례 찾아 가는 외갓집을 나이 50이 되서야 마음놓고 가게 되었습니다.
보고싶을때 볼수 있는것이 30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사는것 난 10년인데..
30년을 어떻게 버티고 사셨는지 갑자기 생각이 들어 가슴이 져며 옵니다.
아마도 그것이 나때문에.. 우리 형제들 때문이겠죠..
그래서 더 더더욱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머니 보고싶습니다.

by o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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