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9일 일요일

[MyStory] 숙소 화장실


04.28

여느 엽기 사이트나 웃음을 주는 사이트에나 있을 법한 변기가 두 개인 화장실..

도대체 처음 설계를 이렇게 했었을까 아니면 하나를 만들고 나서 필요에 따라 나머지 하나를 만들었을까? 한참을 서서 웃다가 사진도 찍어 놓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어쩌면 저 안에 심오한 뜻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누군가와 정말이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정말 세상에서 제일 보여주지 않았던 모두를 함께 앉아 볼 수 있는 때가 과연 죽기 전까지 우리는 몇번을 하게 될까?
내가 한자리를 채우고 앉아 있을 때.. 나머지 하나에 선뜻 앉아 줄 수 있는 사람은
나에겐 갖고 있는지? 당신은 갖고 있나요?


이번 주말의 모임은 나에게 커다란 숙제를 던져 주었다. 또한 커다란 답도 함께 주었다.
그리고 희망도.  내 저 옆자리에 앉힐 수 있는 아니 부탁하지 않아도
이미 내 옆에 앉아 있을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들과 함께 만들어갈 세상을
훗날 몇 십년 지난 후에도 난 아마도 저 화장실을 잊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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