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Book #32]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


<<채식주의자>> 지은이 한강 

불현듯(?) 급작스레 읽고자 했던 목록에 쓱 하고 들어온 "채식주의자" 사실 뉴스나 일반 매체에 언급이 없었다면 또 주변에서 지인의 언급이 없었다면 찾아서 읽지 못했을 책이다. 개인적인 취향(?)인 경우도 있지만 소설 종류의 책은 친구가 저자라서 읽은 책 이외에는 손에 꼽히기도 하다. 일단 기대감과 거부감을 함께 가지고 읽어 보자 책을 폈다.

구입은 가금 직접 책을 사고 싶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책 구입은 왠지 모르게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하는 아주 좋은 자극제 이기도 하고 책을 좋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꿋꿋히 약수역 사거리의 노다지 임대료 땅에서 서점을 하는 "약수서점"의 대단한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간혹 오프라인에서 책을 구입하곤 한다. 금요일에 구입한 책을 주말 하루만에 읽어 볼 수 있었던것은 아마도 내용에서나 그리고 읽는 동안의 다음장의 궁금증 그리고 뭔가 모를 불편함이 함께 해서 였지 않을까 싶다. 그 불편함이라 느낀것은 저자가 표현한 문장과 감성이라기 보다는 주인공 영혜에 대한 관점의 서술이 존재하지 않아 그 궁금증과 함께 무엇이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나라면 어떤생각일까? 하는 물음과 고민을 책이 끝나는 순간 까지도 놓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느껴진다.

주된 내용은 이것이 다이다. 주인공 영혜는 어느날 악몽을 꾼 뒤 극단적인 방식으로 채식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소설안에서 영혜의 입장은 서술되어 있지 않는것 같다. 중간 중간 몇단락에서 영혜의 생각인가?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명확한 입장의 생각과 전달은 없었던것 같다.

<채식주의자>에서는 영혜의 남편에 관점에서의 생각/감정,
<몽고반점>에서는 영혜의 형부에 대한 생각
<나무 불꽃>에서는 영혜의 언니 시선으로 영혜를 바라보게 되는

그리고 끝나 버린다.

대단하다 좋다 라고 말하는것에 대한 위치도 그럴 생각도 없지만 문득 소설이라는 것을 편애(?) 하던 개인의 나에게 조금은 다른 시각을 주게 되는 책 이었던 것은 분명한것 같다. 불편함을 또 갖게 되면서 뭐지? 다음 주말에 다시 한번 읽어 봐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문득 서술되어 있진 않지만 내가 이입된던 영혜의 생각은 그러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어느날 문득 악몽으로 인한 힘겨움 어려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고 함께 살고 있는 남편으로 또는 가족으로 부터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 했던 때 그냥 지나침으로 인한 극단적인 채식을 선택하게 한것은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란 뜻은 아니었을까? 그러한 상처에 대한 치유는 과거 가지고 있던 개의 죽음으로 인하였던 트라우마와 같은 상처에 대해서 각자의 시선과 욕망의 세상에서 자연스러움으로 돌아 가는것은 극단적인 방식으로의 채식선택이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몽고반점의 예술과 욕망사이에서의 꽃을 통한 표현이나 나무불꽃의 언니의 시선의 가족과 부정한 현실의 사이에서의 고민과 생각들은 아직까지고 어려운 해석이다. 어려운 질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나에겐 불편하다. 나에겐 어떤 선택이 있고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행동을 하게 될까? 라는 불안한 자문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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