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3일 금요일

[Movie #1] 영화 역린을 보다. - 현빈을 다시 보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아이들 둘 낳고 키우다 보니 극장에서 마음놓고 영화를 보는 일이 흔하지 않은건 우리들 만의 일은 아니다. 아내의 생일이기도 했고 또 왠지 가끔 한번씩 이렇게 나와서 영화를 보는것도 좋겠다. 싶어 오게 되어 선택한 역린이란 영화는 뜨거운 가슴과 여운을 몇일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다.

주변에서 영화에 대한 좋고/나쁨이 확연하게 구분되어져서 사뭇 놀라기도 하고 영화/연기를 전공한 친구 까지 별로라는 대답을 했을 땐 그냥 그저 그런영화 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끝나고 나서 쉬이 자리를 일어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 그리고 그것이 한꺼번에 찾아 온것이다. 혹평을 한 전문가나 기자나 평론가들의 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으나 영화의 주된 내용을 소품이나 중간 중간의 억지스러운 전개가 있다고 하기엔 평가 자체가 좀 억지스러운것 아니었을까?

정조에 대한 암살 사건에 대한 24시간이 숨막히게 돌아가고 있는것에서 과거의 회상 신들이 나타나며 지금의 모습의 설명을 덧붙여 주고 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이 중심을 잡지 못한 이유로 꼽고 있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공감되지 않는 트집으로 밖에 안보인다. 난 몰입도가 끝날 때 까지 좋았는데... 뭐 개인적인 사람들 간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뭐라 말하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다.

어찌 되었든 영화를 보고 나서 밀려오는 지금 이 순간의 대한 민국이 떠오르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는 역린이란 영화를 보고 혹평을 쏟아 낼 지 모르겠다. 정조의 마지막 대사로 나오는 중용의 23장에 대한 말이 계속 깊은 가슴을 두두리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살아 가지 못한 미안함과 또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할것이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은 아니었나 싶다. 이 시나리오를 보고 받아 들인 현빈이 얼굴만 잘생기고 몸매만 좋은 것이 아니라 현빈이란 배우를 새롭게 다시보게 된 영화가 아닐 수 없다.

" 오직 세상에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

잊지 말자...



- 기억에 남는 부분이자 역린의 시작과 끝인 부분은 바로 중용의 23쪽을 아는가?

其次(기차)는 致曲(치곡)이니 曲能有誠(곡능유성)이니
誠則形(성즉형)하고
形則著(형즉저)하고
著則明(저즉명)하고
明則動(명즉동)하고 動則變(동즉변)하고
變則化(변즉화)하니
唯天下至誠 (유천하지성)이야 爲能化(위능화)니라.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게 되고
겉에 베어 나오면 겉으로 들어나고
겉으로 들어나면 이내 밝아지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 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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