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월 2일 수요일

[MyStory] 일기 - 시간이 간다.


04.01
언젠가 부터 글을 쓰는것도 내가 느끼는 감정을 남기는 것도 부질 없는 짓이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흘러 가고 있었다. 내가 무슨 생을 하든지 내가 무슨 마음을 갖든지 ...
나에게 그는 말했다. "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지금 우리가 한 모든 말들 행동들.. 어떻게 생각할까 " 문득 그와의 10년이란 시간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내가 했던 말들은 내가 들었던 말들은 우리의 삶에서 내 삶에서 어떤 것이었을까. 어떤 그런 생각의 끝이 아닌 시간을 함께 했다. 아니 함께 했다기 보다는 함께 같은 공간에 있었다.

인생이란 부질없이 그냥 그렇게 가 버리는 것이란것을 생각을 하고 느끼고 있었지만... 너무나 아쉽고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는 순간도 있으리라... 짐작을 하고 있던 문자 하나를 받고 나서 나는 한동안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내가 흐르는 눈물이 내가 흐느끼는 소리가 바보 같아 샤워실에서 샤워기를 틀고 앉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음을 전했다. 이제는 그에게 또다른 숙제와 또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숙제가 남아있겠지마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내가 무슨 말을 건네야 할 지를 모르겠다.

한번도 전화통화 버튼을 누르는것이 두렵지 않았다. 근데 두렵다. 내가 하는 말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두렵다. 무슨 이유였을까. 무슨 이유일까... 내게 다가온 시간의 문제였을까. 내가 얻어온 시간들이 잘못된것 이었을까?

하루 시간의 연속성 안에 살고 있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지만 내 가슴은 아무래도 유한 했나 보다. 내겐 마감 시간이 있었나 보다. 왠지 농구 경기가 끝나 버린것 같은 마지막 버져비터라도 날렸어야 했나? 가슴속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겁다. 지난주 부터 무엇을 먹어도 소화도 되지 않고 입맛도 없다. 그냥 꾸역 꾸역 집어 넣는 것이 지나온 내 시간들 속에서 생각들을 그리 집어 넣은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이 든다.

하늘아.. 너도 날 보고 있다면 나에게 답을 좀 던져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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